그리 자주 하는 일은 아니겠지만 추수가 끝나거나
해동기(3월)에 흔히 계단식 논에서 하게 되는 일이다.
동절기(12~2월)에는 하지 않는다.
이유는 땅이 얼어서 흙들이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둑이 무너지는 이유는 폭우 또는 동절기를 거치며 해동기에 슬라이딩 되거나
비닐, 보온재 등으로 덮어 지렁이가 생겨 두더지 사육장을 만들거나

좁은 둑으로 인한 인재도 있다.
물론 간혹 쥐가 구멍을 내서 물을 채울 때 터져나오는 경우도 있고...;;;

 

둑이 무너지면 아래 쪽에 토사가 쌓이게 된다.
이때 첫번째 작업 요령은 위쪽에서 무너진 둑의 절개면을
넓게 파서 위쪽에 야적 한다.
이것은 절개면이 비탈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하는 방법이다.

 

이제 아래 쪽에 쌓여진 토사를 긁어모으지 말고
대략 흙량을 가늠해서 원래의 바닥 흙과 함께
대충 듬성듬성 떠서 파여진 절개면에 올린다.
이렇게 하는 것은 흘러내린 토사는 모래질 성분이 많기 때문에
그것으로만 모아서 작업하면 또 무너지기 쉽다.
듬성듬성 떠올린 자리를 농기계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위쪽으로 올라가서 둑을 만든다.
흙이 남을 경우 조금씩 논 가운데에 펼친다.
농사를 지어보신 분은 쉽게 이해를 하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한다.
농사철이 되면 흙을 풀어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때 늘 가운데 보다 둑자리로 흙이 밀려가게 되므로
가운데가 약간 높은 것이 좋다.
흙이 유실되었을 경우엔 흙량을 가늠하여 논의 약간 높았던 부분이나
논둑 주변에서 약 20센티 정도로 굴삭하여 모으면 된다.

 

샘이 나는 자리는 방법이 목침, 목책, 유공관...등으로 해결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자갈층을 만드는 것이 좋지만
논에서 흔히 구할 수 없으므로 볏집과 나무를 이용하여
샘에서 나오는 물길을 잡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